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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목,건축

방파제란 무엇인가? 방파제 낚시의 위험성

by ZOZOON 2020. 9. 2.

방파제란?

자연적 해안 지형은 장구한 세월을 거치면서 모래해변이나 구멍이 숭숭 뚫린 암석 등 자연적인 방파제가 존재한다. 하지만 인공 구조물은 방파제가 없으면 파도에 그야말로 24시간 내내 강타당하므로 이를 완충할 목적으로 설치한다. 기본적으로 파도를 원천적으로 방어하기보다는 듬성듬성 틈새 사이로 파도를 받아들이면서 파도를 깨뜨려 파도가 안쪽으로 들어올수록 점점 위력을 감쇄하는 구조이다. 이는 자동차 범퍼와 비슷하다. 아예 이 이상으로는 지진해일 같은 큰 파도가 넘어오지 못하게 높은 높이로 방벽을 쌓아올린 형태의 재난방지 방파제도 있다.

파도는 엄청나게 강한 에너지로 암석을 부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파도는 해수욕장에서나 보이는 작은 파도이지만 그 파도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방파제에 의해 엄청나게 약해진 파도가 최종적으로 해변에 도달하는 것이다. 바다 한가운데에 세우는 인공건축물은 방파제가 없다면 톤 단위의 유체인 바닷물이 쉬지않고 부딪치기 때문에 계속해서 엄청난 충격을 받게 된다. 때문에 파도의 힘을 상쇄시키는 방파제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또한 방파제는 그 특성상 소모품이므로 지속적으로 교체해주어야 한다.

꼭 항구가 아니더라도 다른 해안구조물을 지키기 위해서도 설치하며 대표적으로 다도해에서 섬과 섬 사이를 잇는 길의 바깥쪽에 설치하기도 한다. 여수 8경의 제1경인 오동도 방파제가 그 예. 이 외에도 여수 하멜 등대에는 구조물 사이로 구멍을 뚫어 파도의 위력을 줄이는 방파제도 있다.

방파제는 군사작전 상으로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이므로, 야간에 군인이 탐조등으로 감시하거나 간혹 순찰을 돌기도 한다. 이런 곳은 밤이 되면 민간인 출입금지 팻말로 안내 하므로 괜히 들어가면 피곤한 일을 당할 수 있다. 출입금지 지역이라는 것을 알고 들어갔다가 발각되면 놀라서 도망가거나 숨으려고 할 수도 있는데 그러면 해안경계부대가 초병수칙에 의거해 발포할 수도 있다. 때문에 발각되면 얌전히 초병들의 지시에 따르는 것이 안전하며 애초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맹그로브 숲, 산호초 또한 자연 방파제의 역할을 해서 육지로 오는 큰 파도를 막아주기도 한다.

 

테트라포드란

 

테트라포드

 

가지(pod)가 4개(tetra)라서 테트라포드라고 부르며 줄여서 T.T.P라고 부른다. 1949년 프랑스의 NEYRPIC 공업회사에서 생산한 이래로 현재까지도 방파제의 베스트셀러로 사용되고 있다.

마름쇠 모양 콘크리트 덩어리인 테트라포드가 마치 방파제의 대명사처럼 지칭되기도 하지만 엄밀히 말해 방파제는 파도를 막는 구조물 전체를 말하는 것이고, 테트라포드는 방파제에서 가장 자주 쓰이는 네 발 달린 콘크리트 덩어리를 뜻한다. 이런 블록 모양의 구조물을 여러개 쌓아서 방파제를 건설하는 형태의 구조물을 소파(消波)블록이라고 하는데, 테트라포드는 소파블록 중에서도 가장 많이 사용되는 형태다. 소파블록은 테트라포드만 있는게 아니라 지반에 따라 여러가지 모양의 독특한 모양을 사용하기도 하고 소규모 구조물의 경우 아예 주변의 돌만을 이용하여 방파제를 만들기도 한다.

수백여 가지가 넘는 소파 블록 중에서도 테트라포드가 가장 많이 쓰이는 이유는 가장 범용성이 높고 양산이 쉽기 때문이며 이미 만들어놓은 재고(...)도 많기 때문이다. 무게는 작은 것들도 몇 톤은 우습게 넘어가고 일반적인 대형 테트라포드는 50~70톤 정도다. 가격은 크기와 형태마다 다르지만 통상 1개에 300~400만원 정도다.

테트라포드의 삼각뿔 모양은 매우 안정적인 무게중심을 가지기 때문에 시공하기가 극히 용이하며 유지하기도 편하다. 실제로 그렇게 설치하진 않겠지만 대충 놓아 설치해도 자기들끼리 잘 맞물려 방파제가 된다. 테트라포드의 4개의 발은 서로에게 끼어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더욱 굳건한 방파제의 역할을 톡톡히 하며, 경사면에도 쉽게 설치할 수 있다. 멀리서 볼 때는 아기자기한 블록 같이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사람의 키를 넘어서는 거대한 구조물이기에 거대한 테트라포드 수백 수천개가 모여 이루어진 방파제는 흡사 고대 건축물을 보는 듯한 웅장함마저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무겁고 튼튼한 테트라포드들도 천재지변에는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기도 한다. 실제로 매미나 볼라벤 같이 강력한 태풍이 한반도를 덮쳤을 때 발생한 강력한 파도와 바람에 의해 테트라포드가 설치지점에서 날아가 지표에 덩그러니 서있는 것이 발견되는 충공깽스러운 경우도 자주 발생하며, 일본에서는 지진과 그로 인한 지진해일이 발생하면 테트라포드가 수천개 단위로 바닷속으로 사라져 실종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테트라포드의 희생 덕분에 자연재해들로부터 항구를 포함해 다른 인공구조물들의 피해가 최소화되는 것으로, 테트라포드가 방파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는 뜻이다.

테트라포드가 설치되면 주변의 해류를 방해하고 테트라포드 자체가 부서지고 녹슬기 때문에 환경파괴적인 면도 있다. 반대로 오랜기간 유지된 테트라포드는 굴이나 따개비 같은 부착식 해양생물의 터전이 되기도 하며 물고기들이 서식하는 인공어초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예전에는 따개비 같은 것들이 테트라포드를 갉아먹었기 때문에 테트라포드를 코팅처리해서 구제하려고만 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테트라포드에 아미노산을 첨가하여 조류의 생장을 촉진시키고 이로써 어족자원의 성장을 돕는 환경친화적인 테트라포드가 개발단계에 있다.

 

방파제 낚시란? 그리고 위험성

 

 

방파제는 루어와 찌낚시 장르에서 모두 선호되는 낚시장소이다. 방파제 자체가 볼락, 우럭 등 락피시들의 주된 서식장소이기도 하고, 항구 주변이라 수심이 깊으며 방파제 모양에 따라 해류가 달라져 다양한 어종들이 많이 모이기 때문이다. 바다낚시의 대부분의 포인트는 방파제 아니면 갯바위라고 봐도 된다. 그 중에도 접근성이 좋은 방파제 포인트가 선호되는 편이다. 바다낚시의 주요 포인트라는 공통점도 있지만, 아차하면 죽기 딱 좋은 곳이라는 공통점도 존재한다.

 

방파제는 루어와 찌낚시 장르에서 모두 선호되는 낚시장소이다. 방파제 자체가 볼락, 우럭 등 락피시들의 주된 서식장소이기도 하고, 항구 주변이라 수심이 깊으며 방파제 모양에 따라 해류가 달라져 다양한 어종들이 많이 모이기 때문이다. 바다낚시의 대부분의 포인트는 방파제 아니면 갯바위라고 봐도 된다. 그 중에도 접근성이 좋은 방파제 포인트가 선호되는 편이다. 이 방파제라는 시설물은 당연히 파도를 온몸으로 맞는 시설이다 보니 바닷물에 쩔어 있으며, 해조류와 각종 무기물이 엉겨붙어 매우 미끄럽다. 특히 파도에 젖어 있는 가장자리 부분. 그 위험성은 테트라포드에서 절정을 이루는데, 하필이면 이 테트라포드 낚시가 초심자들이 많이 시도하는 바다낚시인데다 낚여 올라오는 수입도 꽤 쏠쏠한 편이라 사람이 많이 몰린다.

하지만 방파제로 설치한 테트라포드는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이동하라고 만들어진 구조물이 아니기 때문에 표면이 말라 있어도 올라탈 시 결코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물건인 데다, 바닷물에 젖은 곳을 딛다가 넘어지기라도 하면 최소 부상에서 심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일단 테트라포드 사이에 끼이거나 밑으로 빠지면 구조하기 매우 어려우며 요란한 파도소리 때문에 살려달라고 외치는 소리도 잘 안 들리고, 다행히 누군가 들었다고 하더라도 도대체 어디에 빠진 건지 위치를 특정하기가 정말 쉽지 않다. 특히 야간 상황이라면 더욱 구조가 어려워진다.

테트라포드는 성인의 키를 훨씬 뛰어넘는 기본 3~5m의 폭의 구조물이기 때문에 일단 그 사이로 떨어지면 콘크리트 덩어리인 테트라포드에 충돌하여 어디 하나 제대로 부러지는 것이 태반이며, 높이와 낙상으로 인해 일단 빠져버릴 경우 정말 운이 도와주지 않는 한 스스로의 힘으로 빠져 나올수가 없다. 낙하의 충격으로 인해 기절하거나 사지가 좁은 틈에 끼어 갇히게 되면 최악의 경우 파도에 노출되어 익사나 저체온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낚시꾼이 테트라포드에서 사고가 났다는 소식은 살짝 거짓말을 보태면 지역 신문에 그야말로 일상적으로 올라오는 수준.

관련 기사에 따르면 매년 100여 명씩 테트라포드에서 추락사고를 겪는다고 한다. 그리고 순식간에 빠지는거라 실종으로 오인되는 경우도 있어서 눈치채기 어려우며 이때문에 테트라포드 사망자의 해골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운이 좋아 골절이나 추락순간 부상을 면했다 해도, 방파제에 서식하는 따개비에 부딪혀 살점이 갈려나갈 확률이 높기 때문에 세균감염 + 바닷물 속이라는 상황 때문에 큰 흉터를 남길 수 있다.

테트라포드를 유지보수하는 사람들도 절대로 혼자서는 테트라포드 위로 올라가지 않으며, 반드시 2인 이상의 팀으로 혹시라도 누군가가 추락했을 때 즉시 구조인력을 부를 수 있도록 조치한다. 테트라포드 위에서 사진을 찍거나 낚시를 하거나 하는 행동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며 음주 상태나 기상악화 상황같이 몸을 제대로 가눌 수 없는 상태라면 해안가에 얼씬거리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또 테트라포드 추락사고가 발생하면 웬만하면 민간인력으로 구조하려고 하지 말고 재난신고 119나 해양긴급신고 122로 신고해서 전문구조요원을 부르는게 훨씬 안전하다. 테트라포드에 빠지는 사고가 너무 빈번하다보니 예전부터 지금까지 정부에서는 일관적으로 테트라포드 관련 안전사고 예방 홍보에 노력하고 있지만 사고가 근절되지 않는 중이다. 해양수산부 예방영상

2012년 제주 강정마을의 방파제에서 문정현 신부가 개발 반대 미사를 테트라포드 위에서 집전하다 추락하여 뼈가 여러개가 부러진 사고가 있었다. 최소한의 안전상식을 지키지 않고 미사를 집전하다 사고가 난 것. 2014년 한 해 95명이 추락하고, 26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2020년 7월 30일부터 테트라포드에 민간인이 출입하면 최대 1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항만법 개정안 시행령이 시행된다.바다낚시의 주요 포인트라는 공통점도 있지만, 아차하면 죽기 딱 좋은 곳이라는 공통점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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