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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목,건축

신호등이란 무엇인가? 감응신호?

by ZOZOON 2020. 9. 1.

신호등이란?

 

 

차량이나 사람에게 교통 신호를 알려주는 장치.

겉으로 보기에는 별것 없어 보이지만 사실 신호등은 나름대로 연산을 가지고 작동하는 물건이다. 특히 사거리 같이 교통량이 많고 복잡한 경우 신호를 적재적소에 잘 내려 주어야 하기 때문에 연산 한번 꼬이면 망한다. 반면 신호체계가 이상한 경우 교통 수용능력이 떨어진다. 그 대표가 위례신도시인데 단지 출입구마다 신호등이 있어서(없는 곳이 있긴 하지만) 버스를 이용한다면 지하철역까지 나가는데 어마어마한 시간이 이 신호로 인해 소요된다. 신호등 천국이라고 불려도 할 말 없다. 차량 흐름이 얼마 없는 곳도 신호등이 설치되어있다.

 

신호등의 역사

 

최초의 등장은 1868년 영국으로, 사실 이때는 오늘날의 신호등과는 거리가 먼 가스를 사용한 전등의 개념에 더 가까운 물건이었다. 즉 가스 랜턴이 컬러가 두 개로 된 버전이라고 보면 된다. 하지만 안전 사고가 자주 발생하여 촛불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개량되기도 했다.

전기를 사용하는 전자식 신호등은 1914년 미국에서 등장하였으며, 이때는 붉은색 신호만 존재하는 비교적 단순한 형식이었다. 즉, 빨간 불이 켜지면 정지, 꺼지면 출발. 이후 1918년경 개량이 돼서 드디어 빨간색과 파란색(or 녹색)과 노란색 이 세 가지 색상을 가진 신호등이 등장하였다. 그러나, 사실 이 때도 신호등은 수동이었다. 그리고 신호의 의미도 지금과는 미묘하게 다른데, 빨간색은 당연히 정지, 파란색은 코너, 노란색은 직진을 의미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현재 볼 수 있는 신호등과 유사한 물건은 1928년 영국에서 등장하였다. 이 때부터 신호등은 100% 전자동으로 가동됐으며, 신호의 의미도 오늘날과 똑같이 맞춰졌다.

 

신호등 색깔의 의미

 

신호등 색깔의 의미는 전 세계적으로 적색은 정지, 황색은 신호 변경 예고, 청색은 통과이지만 각 나라별로 세부적인 내용이 다르고 미국 같은 연방제 국가는 주마다 다르다. 가까운 일본만 보아도 우회전, 직진, 좌회전 등 모든 통과는 청색신호의 지시만을 받아야 가능하고 적색신호에서는 어떤 방향이든 정지해야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적색이나 황색신호라 할 지라도 우회전이 가능하고, 좌회전은 기본적으로 화살표의 지시를 따라야한다.

해외 사례로 베트남의 경우 도시고속도로 급 간선도로를 제외하고는 우리나라의 종로 급에 해당하는 도로에도 좌회전이 따로 없다. 우리나라의 경우 도시고속도로 정도의 도로라면 당연히 입체화되어 신호등 자체가 거의 없다.

이 경우 우리나라의 비보호 좌회전처럼 직진 차량 먼저 보내고 눈치껏 좌회전하는 게 아니라 직진신호가 들어오면 좌회전 차량 및 차량보다 훨씬 많은 오토바이가 닥돌하여 밀고 들어와서 직진신호 옆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를 위협하고 당연히 직진 차량도 신호 바뀌자마자 마구 출발하여 순식간에 차량들이 얽혀서 아수라장이 된다. 운전 및 보행에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길 건너는 것 자체가 고역이다.

비엔나 협약을 비준하였거나 유럽 방식에 영향을 받은 대다수 나라에서는 녹색 신호의 의미에 기본적으로 비보호 좌·우회전이 내포되어 있다. 좌회전에 따로 신호를 부여하고 비보호 표지판이 없으면 직진과 우회전만 가능한 한국과는 달리, 이들 국가에서는 녹색 신호가 모든 방향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진다. 일본은 좌측통행이기 때문에 한국의 좌회전, 우회전은 각각 일본의 우회전, 좌회전에 대응된다.

가끔 통행량이 적은곳에서는 황색등 또는 적색등만 깜빡거리는 형태가 존재하는데 특별히 신호가 없으니 이건 주의하라는 뜻. 자세한 건 점멸등 항목으로.

 

감응신호란?

 

국토가 큰 미국과 중국 같은 경우 단순히 시간으로 신호가 바뀌기보다는 신호등이 있는 곳의 도로밑에 센서를 부착하여 차가 그 자리에 올라올 때 신호가 바뀌는 시스템이 도입된 곳이 많다. 십자모양의 4거리를 단면도로 상상해볼 경우 좌우로 움직이는 도로 A와 위아래로 움직이는 도로 B의 교통량이 다른 구간이 있는데, 이 경우 둘 중 교통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도로에 녹색불을 그냥 켜놓은 채로 대기하여 교통 정체를 최소화한다. 그러나 새벽이나 심야의 시간대에 도로에 나홀로 운전하고 있는 경우 교통량이 적은 도로에 차를 대고 있으면 무게를 인식한 신호등이 정말 신속하게 바뀌고는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좌회전감응이나 감응신호이라고 적힌 표지판 또는 노면표지가 있다면 좌회전 차로에 차가 있을때만 신호가 들어오고 없으면 다음 신호로 바로 넘어가는 형식으로 있다.

 

국가별 형태

 

몇몇 국가들은 차량용 신호등이 세로로 설치된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과 중국과 유럽 국가들이 그렇다. 그리고 미국과 중국의 경우 각 주(州)/성(省)마다 신호등 체계가 다른데, 꼭 세로로만 설치된 건 아니고 한국과 비슷하게 가로로도 설치된 차량용 신호등을 자주 볼 수 있다. 일본의 경우는 지역마다 제각각인데, 눈이 잘 안오는 간토(関東)나 시코쿠같은 곳은 한국과 비슷한 가로 배열이지만, 홋카이도나 니가타처럼 눈이 왕창 오는 지역들은 가시성 문제로 인해 미국/중국과 비슷한 세로 배열이 일반적이다.

대한민국에서는 대체적으로 직진 주행하는 건너편에 설치되어 있으며, 전국적으로 보통 한 주에 가로형으로 2기씩 설치되어 있다. 하지만 서울이나 부산같은 경우는 교통량이 많고 주요 도로가 넓기 때문에 3기씩 설치되어 있는 경우도 많다.
간혹 넓은 도로에서는 기둥에 설치된 게 아니라 양 옆에 기둥 두 개를 설치해서 아예 도로 전체에 설치하는 경우도 찾아볼 수 있다. 대표격으로 광주광역시의 무진대로가 적절하다.

또 왕복 2차선의 짧은 도로라도 신호등을 설치해야 하는 경우가 온다면 무조건 2기씩 설치하는데, 신호등이 너무 많아 시인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와 전력낭비등의 문제로 서울특별시부터 불필요한 신호등 철거작업을 시행하고 있으나 부산을 제외한 다른 광역시에서는 시행하지 않고 있다.

 

다양한 신호등

 

보행자 전용 신호등도 존재한다. 나라별로 등의 모양은 다양한데, 일례로 한국의 경우 사람 그림이 그려져 있지만 미국의 경우 WALK, STOP 그림이 그려져 있다. (사람 그림이 그려져 있는 것도 있다.) 태국 신호등의 경우 아예 숫자로만 이루어져 있다. 차량 전용 신호등과 마찬가지로 적색은 정지, 청색은 통과 가능을 의미한다. 신호등을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음성으로 안내해주는 음성 안내기가 추가되는 경우도 있다.

다만 보행자 전용 신호등의 경우 황신호가 없기에 대신 청색 등불이 깜빡이는 방식을 취한다. 추가로 몇 초 뒤에 적신호로 바뀌는지 알려주는 타이머 형식 신호등도 존재한다. 청신호가 점멸하는 것은 상정된 횡단 시간보다 청신호가 표시되는 시간이 더 짧다, 다시 말해 지금 건너기 시작하면 건너는 도중에 적신호로 바뀐다는 말이니 얌전히 다음 신호를 기다리자. 보통 점멸신호의 길이는 도로 폭 1m 당 1초로 정해져 있으며, 2011년에 와서야 점차적으로 점멸 시간을 줄이게 되었다.

자전거 신호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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