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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목,건축

간척지란 무엇일까? 간척이란?

by ZOZOON 2020. 8. 25.

간척이란?

 

수면에 둑을 쌓고 그 안에 있는 물을 빼내거나 메워서 뭍으로 만드는 일을 말한다. 보통 바다를 메우는 경우를 가리키지만 호수를 메우는 것도 포함한다. 방조제를 쌓고 그 안쪽을 땅이 아닌 담수호로 만드는 경우도 있기에, 땅을 메워 올리는 과정인 매립은 엄밀히 말하면 간척의 한 부분에 해당한다.

 

간척지를 만드는 방법

 

간척지를 만들기에 유리한 곳은 넓은 1)갯벌이 이루어져 있으며 2)해안선의 굴곡이 많고 앞쪽에 사주나 섬이 많은 곳이다. 필요에 따라 간사이 국제공항처럼 생 바다를 간척할 수도 있으나, 수심이 깊을수록 공사 비용이 증가하고 부등침하 같은 문제가 생긴다. 현대적인 항만시설은 대부분 소규모로라도 간척 및 매립을 통해 건설되었으며, 옛날에는 농지를 얻기 위해 간척을 했으나 현대에는 공업단지·주택·공항 등을 위해서도 간척을 한다.

간척지에 제방을 만들어 바닷물을 막고, 담수호를 만들고 물을 빼면서 토지를 만들어 나간다. 배수 시설을 통해 드러난 저지대를 염류 농도를 낮추고 침수 피해 방지 등을 위해 매립과 복토를 통해 터돋움을 한다. 한국의 경우 주변 산을 토취장으로 만들어 거기서 나온 흙들을 매립토로 활용하기도 한다. 환경파괴를 미뤄 놓고 보면 산지를 깎아 평지로 활용할 수 있어 얻을 수 있는 부지가 늘어난다. 경우에 따라 항로나 항만을 준설한 준설토를 이용하여 간척하기도 한다. 네덜란드의 경우 국토 전체가 저지대로 매립토가 부족하기 때문에 배수 시설을 갖추어 해수면 이하의 간척지로 활용한다. 때문에 침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배수시설에 많은 노력과 비용이 들어간다.

바다의 간척지는 토양에 소금기를 포함하고 있어 농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이를 씻어내야 한다. 간척지는 저지대이기 때문에 소금기가 비를 통해 자연적으로 씻겨 내려가기 위해서는 수십 년 이상 걸린다. 배수시설을 통해 물빠짐을 좋게 만들고 육지의 흙을 복토, 매립해서 농경지로 사용가능한 시기를 앞당긴다.


간척사업이 이루어지면 '간척촌'이 나타나게 된다. 간척촌은 농업, 염전, 양식, 양어장 등의 사업을 하게 되는데, 전형적인 형태는 간척지를 농경지로 활용하는 농촌이다. 간척촌은 대개 계획적으로 조성되기 때문에 가옥의 배열이 규칙적이고 바둑판 모양이다.

 

간척지에 대한 비판

 

갯벌을 잠식하여 환경 파괴를 일으킨다고 비난받는다. 과거 갯벌은 쓸모없는 땅이나 유휴지로 생각했으나, 오늘날에는 생태학적으로 높은 생물다양성을 가지며 생물 생산성이 가장 높은 생태계 중의 하나로 밝혀졌다. 또한 자정능력도 뛰어나서 바다의 콩팥으로 불리기도 한다.

간척으로 만드는 땅은 용도가 극히 제한된다. 기본적으로 뻘밭이였기 때문에 지반이 약해서 대부분 농경지로만 쓸수 있다. 기반공사를 최대한 하면 큰 건물도 어떻게든 가능은 하지만, 이러면 보통 토지보다 공사 비용이 많이 들어서 경제성이 크게 떨어진다. 한 예로 르노삼성자동차의 생산공장은 부산 강서구의 바다를 매립해서 부지를 조성했는데, 이를 위해서 기반 공사에 많은 돈이 들어갔다. 이것이 삼성자동차의 자금 흐름을 경색시켰고, 결국 르노에게 매각되는 원인 중 하나가 되었다.

농경지의 중요성이 감소한 현대에는 경제적으로도 따져도 간척 후 농업 소득보다 갯벌에서의 지역 어민 소득이 더 낫다는 지적도 있다. 예시로 새만금 간척사업 비용은 1998년 당시 2조 500억원 규모로 추산했지만, 이미 이 때부터 농경지 개발로는 투자이익을 환수하기 어렵다는 판정을 받고 산업단지 개발로 선회해야 했다.

환경 파괴라는 측면에서 또 다른 문제점은 조수 흐름의 방해다. 현재도 목포나 군산과 같이 간척으로 이루어진 도시들은 상습적인 홍수피해에 시달리고 있는데, 조류가 흘러나가야 할 길목을 간척으로 틀어막고 있으니 물이 넘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비슷하게 한강변을 매립한 잠실도 21세기 들어 배수펌프장을 확충하기 전에는 상습적인 물난리에 시달려 여의도 개발시에는 샛강 매립을 포기해버렸다. 새만금 신항만은 조수흐름을 고려해 인공섬 형태로 건설한다고는 하지만 워낙 넓은 면적을 방조제로 막아버렸으니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예측하기 힘든 상태다. 안그래도 세계적으로 조수간만차가 크기로 유명한 황해에서 이러한 점은 큰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또한 간척지 특성상 지진에도 취약하며 지진 후에도 액상화 현상 등 지반 불안정이 이어진다.

 

역간척이란?

 

 

간척의 반대로, 기존의 육지를 갯벌과 같은 해안 습지로 되돌리거나 원래 육지였던 지역을 물로 만드는 일을 말한다. 위의 비판에서 나오는 것처럼 환경 파괴와 경제성의 변화로 인해 오히려 갯벌의 가치가 더 커져서 이를 위해 갯벌로 복원하는 것. 충청남도에선 금강 하구 지역의 역간척을 추진하고 있으며, 전라남도 순천시에서도 순천만 지역의 간척지를 역간척하여 습지로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었다. 충청남도에서는 3개 간척지를 오는 2023년까지 역간척 사업을 진행하여 모두 갯벌로 회귀하는 계획을 현재까지 추진 중이나, 순천만의 계획은 좌초되어 무산되었다.

 

우리나라의 간척

 

붉은 부분이 구 간척지, 파란 줄무늬가 당시 공사 중이던 간척지. 단, 붉은 부분은 자연적인 퇴적 작용으로 형성된 곳도 포함한다.
간척에 따른  강화도  해안선의 변화

한국 서남해안은 리아스식 해안으로 갯벌이 넓게 발달하고 수심이 얕아 간척에 좋은 입지를 가졌다. 소규모 간척이 정확히 언제부터 시행했는지 불분명하나 고려 시대부터 간척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다. 1235년 강화 영안제 축조를 시작으로 1246년 고려 서북면 병마절도사 김방경이 평안북도 정주군(현 정주시) 위도(葦島)에서 바닷가에 둑을 쌓고 개간을 했다는 기록이 있다. 1256년 몽골 침입으로 고려 조정이 강화도에서 제방을 쌓아 둔전을 만든 고려사 권79의 기록이 보인다. 1356년 전라도 임피 연해지역에 제방을 쌓고 개간한 기록도 있다.


조선 시대에도 이러한 간척 사업이 이루어져서 1414년에는 경기도의 통진(通津)과 고양포(高陽浦)에 방조제를 축조하였고, 세종 때에도 해안에 둑을 쌓아 농지를 만들었다. 조선시대 16~17세기 이후 인구 증가로 인한 인구압과 수리시설 및 축조 기술의 발달로 민간에 의한 간척 사업이 활발했고 치부 수단으로도 이용되었다. 해남, 진도 굴포, 노화도, 고금도등을 간척해서 치부한 해남 윤씨가문이 그 예이다. 이러한 간척지는 언답(堰畓), 언전(堰田)이란 명사로 언급되며 기록에서도 ~포(浦)로 불리던 곳이 ~평(坪)으로 바뀌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일제시대에도 산미증식계획 등을 목적으로한 서남해안의 간척 사업이 이루어졌다. 현대의 토목 기술을 사용한 대규모 간척 사업은 광복 이후 이루어졌으며 농지 확보를 위한 간척 사업이 주를 이루었다가 이후 산업단지나 항만 건설을 위한 목적으로도 간척사업이 시행되었다. 2008년 기준 간척지 총 면적이 1,100㎢ 정도로 달하며 새만금과 인천경제자유구역 등 공사 중인 면적도 440㎢에 달한다. 2018년 기준으로는 3,449㎢가 해방 이후 간척사업으로 새로 생긴 국토이다. 2000년대 들어 환경파괴와 경제성 문제로 많은 반대에 부딪혔으며 최대 간척 사업인 새만금 간척 사업이 많은 논란이 있었다.

 

1990년대 3차 국토종합개발계획수립 당시에는 서해안과 남해안 바다를 매립하는 계획이 있었다. 새만금의 몇 배에 달하는 규모로 서해안 지방의 섬을 대부분 육지로 만들어버리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 계획은 새만금 간척 사업으로 논쟁을 겪은 뒤 환경파괴 문제와 비용 대비 경제 효과 문제로 사실상 폐기되었다.

 

우리나라 주요 간척지

 

  • 경기도

    • 화성호: 원래 화성시 우정읍과 서신면 제부도 ~ 안산시 대부도를 연결해서, 화성의 화 옹진군의 옹자를 붙여 화옹호를 만들계획이었으나, 화성시 우정읍에서 시작하여 화성시 궁평리까지만 간척하기로 하여, 이름도 화성호로 바뀌었다.

    • 현대자동차남양연구소: 현대차그룹이 구 화성군 남양면 장덕리(현 화성시 남양읍 장덕리)에 있는 공유수면을 사서, 바다를 메꾸고, 현대자동차 주행시험장을 지었다.

    • 시화호: 이후 담수호를 포기하고 해수 순환을 하는 조력발전소가 위치한다.

    • 송산그린시티

    • 시화멀티테크노밸리

    • 배곧신도시

  • 인천광역시

    • 강화도: 군량미를 얻기 위하여 강화도 주변에 간척 사업이 이루어졌다. 간척 사업 결과 강화도의 면적은 몇배로 불어났고 인근의 다른 섬들과 통합되었다.

    • 인천 도심 상당수: 본래 19세기 말엽, 일부는 20세기 중엽까지 바다와 갯벌인 곳이 많았다.

    • 인천경제자유구역

      • 영종국제도시: 인천국제공항 건설을 위해 영종도와 용유도 사이 갯벌을 매립했다.

      • 송도국제도시: 1990년대 최기선 前 인천시장이 송도 해상신도시를 만들기 위해 매립 시작.

      • 청라국제도시: 1980년대 동아건설이 산업단지와 농지를 만들기 위해 매립하였다가 LH공사에 매각하여 개발함.

  • 충청남도

    • 서산 간척지

  • 전라북도

    • 계화 간척지: 부안군에 위치.

    • 새만금 간척사업: 전라북도 군산시, 부안군 일대의 서해안을 간척하는 사업이다.

  • 전라남도

    • 광양제철

    • 광양항

    • 여수국가산업단지

    • 보성군 득량만 간척지: 일제강점기인 1937년에 방조제가 완공되었다.

    • 고흥군 간척지: 21세기 들어와 농업 용지 쓰임새로는 가장 넓다.

    • 구일간척지 (무안군 운남면): 무안군 운남면 동암리 1323.1322.1321.1324, 연리 1531,1532, 성내리 1421.1422번지 일대에 위치한 간척지이며, 과거 원양계열회사인 구일산업에서 양돈장을 하였던 땅이며, 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반 기획부동산에서 이 토지를 싸게 사들여 외지인에게 팔아서 99%가 다 외지인의 땅이다.[현재는]

  • 부산광역시

    • 남포동: 이 때문에 1호선 남포역 공사 당시 바닷물이 들어오는 등 난공사를 펼쳤다고.

    • 마린시티

    • 용호만매립지

    • 남천 삼익비치

    • 명지오션시티

    • 부산신항

    • 부산항 북항 및 원도심: 19세기 말엽에서 일제강점기에 간척.

  • 경상남도

    • 삼성중공업 부지

    • 대우조선해양 부지

    • 거제시 중곡동, 빅 아일랜드

    • 통영시 죽림신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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