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8일 오후 11시 7분쯤 아르누보 아파트 12층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어집니다.
추정으로 그친 이유는 강풍으로 인해 33층 건물 외벽 전체로 불이 번져서 육안으로는 근원지를 찾을 수가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화재 규모가 너무 크다 보니 불씨도 어마어마하게 날려서 삼산로 건너편에 있는 롯데마트까지 불이 옮겨 붙었었으며
근처에 주유소와 울산 남구의 큰 병원인 굿모닝 병원까지 있어서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롯데마트로 옮겨진 불은 금방 진압되었습니다.
또한 화재 대응 2단계를 발령하였으나 울산에 내려진 강풍주의보로 인해 진압이 어려운 상태입니다.
9일 오전 0시 17분, 울산광역시 남구에 긴급재난문자가 송출되었습니다.
그럼 여기서 의문이 생깁니다.
왜? 이렇게까지 불이 번졌을까 하는 의문이죠.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드라이비트
영어로도 정식 호칭은 'Exterior insulation finishing system'으로 줄여서 'EIFS'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건물은 외부의 온도변화에 대해 건물 내부의 온도를 어느정도 일정하게 유지하기위해 단열재를 시공해야 합니다.
특히 날씨가 추운 겨울엔 외부 온도가 급격하게 떨어질 경우,
단열재가 없는 건물은 난방 효과가 매우 떨어지며 입주자의 거주성이 상당히 떨어지는 큰 단점이 존재한다.
화재에 매우 취약하다. 이는 단열재를 불연재를 사용하면 극복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값비싼 불연재를 사용할 경우 드라이비트의 가장 큰 장점인
시공비 절약이 안되므로 보통은 스티로폼같은 저렴한 단열재를 사용하는게 일반적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국내의 경우, 도시형 생활주택이라 부르는 중소형 오피스텔/원룸 건물이 도심지에 빽빽하게 건설되었는데,
대부분 기존의 단독주택을 허물고 5~10층 규모의 원룸건물을 짓는 건축주의 입장에선 최대한 빨리,
저렴하게 건물을 지어서 수익성을 추구해야 하므로 드라이비트 공법이 매우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불에 취약한 가연성 단열재를 사용한 경우, 쉽게 말해서 건물 외부를 불에 잘 타는
땔감으로 둘러놓은 것과 다를 바 없어서 화재 발생시 외벽을 타고 불이 급속도로 번지는 위험성이 높습니다.
2015년에 일어난 의정부 아파트 화재사건처럼 드라이비트로
마감된 건축물이 밀집해 있는 지역에서 화재가 얼마나 큰 피해를 주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후 2017년에 일어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와
2018년 밀양 세종병원 화재 사고 이게 문제가 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울산 남구 아르누보 아파트는 이런 '드라이 비트' 공법으로 만들어진 아파트라고 합니다.
아마 불이 스리로폼에 옮겨붙어 쉽게 번진 것 같습니다.
피해자분들께 위로의 말씀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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